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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 성경 공부 - '이타적 사랑' (feat. 패스티브)

오늘 하나님의교회 칼럼을 볼 겸,

패스티브닷컴에 들어갔다가 '에바브로디도'라는 낯선 인물에 대해 알아보았다. 

 

에바브로디도(영어:Epaphroditus, 헬라어:Ἐπαφρόδιτον). 초대교회의 한 평범한 성도라는데,

그의 이름은 신약성경 빌립보서에만 짧게 언급되어 있다고 한다. (빌립보서 2:25~30, 4:18).

 

에바브로디도 ··· 그는 나의 형제와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된 자요 (빌립보서 2:25)

 

사도 바울은 에바브로디도를 가리켜 ‘함께 수고한 자’라고 표현했다. 당시 비주류였던 기독교 복음을 전하면서 바울이 감당한 수고를 가늠한다면, 에바브로디도가 복음으로 인해 적지 않은 수고를 했음을 예상할 수 있다(고린도후서 6:4~10, 11:23~27). 과연 에바브로디도는 어떤 믿음의 흔적을 남겼으며,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 전달하는 교훈은 무엇일까.

 

 

성경에서 에바브로디도의 배경에 대해 직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다고 한다.

그의 부모, 회심의 상황, 빌립보 교회 내에서 그의 직분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바울이 빌립보 지역에 교회를 개척할 때 회심한 사람일 수도 있고, 이방인으로 있다가 개종한 사람일 수도 있다.

 


성경에서 에바브로디도를 소개할 때의 상황은 이러하다. 당시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로마 감옥에 갇혀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된 빌립보 교회 성도들은, 바울로 인해 매우 근심하고 염려했다. 이에 교회는 바울을 위로하기 위해 그에게 필요한 선물을 보내기로 마음 먹고, 그 전달자 역할을 에바브로디도로 결정했다(빌립보서 4:10~18).

자료에 의하면 당시 마케도니아에 위치한 빌립보 교회에서 바울이 수감된 로마까지의 거리는 1500km가 넘는다고 한다. 40일은 족히 걸리는 먼 길인 것이다. 더구나 치안이 열악했던 당시에는 길마다 강도와 도둑이 우글거렸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복음에 필요한 선교 비용과 그 밖에 물질을 들고 1500km 이상을 홀로 걸어간다는 것은 목숨을 내놓는 일이나 마찬가지였다(빌립보서 4:16~19). 그러나 에바브로디도는 바울을 위로하기 위해 고향, 가족, 친구, 교회를 잠시 떠나 그 먼 거리를 내디뎠다.

에바브로디도는, 바울이 로마 제국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다가 감옥에 수감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빌립보서 1:12~13). 만일 로마인들이 바울에게 사형판결을 내린다면, 그 곁에서 그의 쓸 것을 공급한 자신 역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를 알고도 그는 바울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일까. 바울은 자신을 찾아온 에바브로디도를 다시 돌려보내려고 한다.

 

내 형제요 동역자요 ··· 내가 쓸 것을 공급한 일꾼인 에바브로디도를 여러분에게 보내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 자기가 병을 앓았다는 소식을 여러분이 들었기 때문에, 몹시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는 병이 나서 죽을 뻔하였습니다. ··· 그러므로 내가 더욱 서둘러서 그를 보냅니다. (새번역 빌립보서 2:25~28)

에바브로디도가 바울과 함께 얼마나 머물렀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에바브로디도는 장거리 이동 중에, 치명적인 병을 얻은 상태에서 바울을 만났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에바브로디도는 로마 감옥에서 고생하고 있을 바울을 생각하며, 그 아픈 몸을 이끌고 빌립보 성도들이 준비한 선물을 바울에게 전달했던 것이다(빌립보서 2:30). 아마도 에바브로디도가 전달했던 것은 선교비뿐만 아니라, 바울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성도들의 눈물과 메시지도 함께 담겨있었을 것이다.

 


주목할 점은 에바브로디도의 근심이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기가 병들어 죽게 된 것 때문에 근심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병든 소식을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듣고 염려하는 것을 인하여 근심했다. 중병에 걸려 죽을 지경이 되어도 오롯이 성도들의 안위와 처지를 먼저 생각했던 에바브로디도의 행적은, 희생과 섬김의 예가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나아가 오늘날 기독교에서 성도들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 교훈한다.

 

 

이타적사랑. 너무나 닮고 싶은 말이다. 희생과 고난이 따를지라도,

오늘도 내가 대신 희생당해야 할 그자리에 아버지 어머니를 두고 있는 입장에서

엘로힘하나님의 그 사랑, 인류를 향한 가장 이타적사랑을 베푸신 아버지 어머니의 은혜를 생각한다면

마땅히 그리스도인으로 그 길을 따르고 싶다.